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중인 우완투수 백차승이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 조치를 통보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백차승이 3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당분간 그가 시애틀을 위해 투구할 일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라고 백차승에 대한 '방출 대기 조치'를 발표했다.

백차승은 이날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4-9로 뒤진 6회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동안 2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전날 디트로이트전에서 기록했던 2이닝 6안타(3홈런) 4실점의 부진을 만회했으나 방출대기 조치를 피하지 못했다.

백차승은 올시즌 22일 현재 10경기 등판(선발 1회 포함, 30이닝)에 1패, 방어율 5.40을 기록중이다.

지난 2005년 12월 시애틀로부터 한 차례 방출을 경험한 바 있는 백차승은 현재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상태로 앞으로 10일 이내에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방출과 자발적인 마이너리그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18승 29패의 전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랭크돼 있는 시애틀은 백차승에 대한 방출대기 조치로 빈 자리를 '너클볼러' R.A 디키로 대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