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하이닉스 중국공장 정전으로 멈춰, 수천억 피해 우려

복구에 수주일 걸릴 수도, 하이닉스 설상가상 위기

하이닉스반도체는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D램 공장에서 19일 정전이 발생, 현재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20일 공시했다.

정전은 19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발생했으며, 전력 공급은 20일 새벽 2시50분께 재개됐다.

정전은 우시 공장의 D램 생산 라인인 C1과 C2 라인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전력은 공급됐지만 라인 가동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번 정전은 우시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외부 변전소의 송전 시설에 문제가 발생해 촉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시 공장은 D램만 생산하며, 생산량은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C2 라인이 12인치 월 10만장, C1은 8인치 월 6만장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이닉스 D램 전체 생산 능력의 45%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라인 재가동을 준비 중이며, 피해액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전으로 인해 하이닉스는 수천억원 대의 매출 차질을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현재 우시 공장에 전력이 복구돼 라인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전이 발생한 지 만 하루가 다 돼 가지만 아직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통 라인 가동이 중단되면 복구하는 데 수 일부터 많게는 수 주일까지 걸린다는 점에서 생산 차질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초정밀 공정이 수행돼야 하고, 그에 맞는 적정 온도와 습도 등이 최적화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이 복구됐다 하더라도 바로 가동을 재개할 수 없다.

일단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정전으로 갑자기 가동이 중단되면 라인에 투입돼 있던 웨이퍼는 전량 폐기해야 한다. 현재 하이닉스는 기계에 물려 있던 웨이퍼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생산 라인의 장비를 적정 조건에 맞춰 재부팅 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을 경우 장비에 급격한 전압 차이가 발생해 생산 장비에 무리가 왔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라인 가동이 정상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정상 수율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서원석 애널리스트는 "우시 라인이 재가동되는데 1주일이 걸린다고 한다면 생산량을 기준으로 5월 물량의 26%, 분기로는 8% 정도의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금액으로 추산해 보면 2천억원 전후의 매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