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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휴대폰·문자메시지 불통사고

대구·광주 중심 통화불통. 문자메시지 전국 장애현상 발생

대구·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SK텔레콤 휴대전화가 15일 오후 1시간이상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전국적으로 2시간이상 문자메시지(SMS) 장애현상도 일어났다.

이 사고로 SK텔레콤 일부 고객은 음성통화와 SMS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1시간 이상 이처럼 넓은 지역에서 통화 장애가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

지난 1일 현재 SK텔레콤의 총 가입자는 1천9백84만8천9백94명으로 2천만명 가까운 이용자가 사용중이라는 점에서 이날 이용객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향후 이같은 사고가 재발할 경우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여, SK텔레콤의 정밀조사 및 피해보상과 향후 재발방지대책 여부가 주목된다.

SMS몰리면서 서버 장애발생. 음성통화도 일시 불통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들어 고객들이 발송하는 SMS가 한꺼번에 몰려 SMS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음성통화도 일시 불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측은 "15일 오후 5시께부터 문자메시지 폭주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교환기에 과부하가 걸려 2시간여동안 전국적으로 일부 문자메시지 송수신 장애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문자메시지 장애현상이 생기면서 대구·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특정 휴대폰 국번호 가입자들의 통화가 약 1시간 불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히 몇 퍼센트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자들 통화 및 문자메시지 불통에 분통. 불편 토로

SK텔레콤 이용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문자메시지가 전달되지 않거나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한 이용자는 "휴대폰 기기의 문제인줄 알았다"며 "통화시도가 자꾸 실패해 이상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같은 문자메시지를 한꺼번에 여러개 받았다"며 "이따금 다시 통화가 안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해명과 달리, 경남과 충북지역 가입자들도 통화불통 현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도 PC를 통한 문자메시지 전송기능이 정지됐다. 네이트온은 공지(이미지)를 통해 문자메시지 전송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각 인터넷 포탈 등에는 SK텔레콤 이용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잇따랐다. ‘빨리고쳐달라고’(아이디 배치기)라는 글을 올리는 네티즌은 “아 진짜 몇시간째 이러는지, 114전화도 계속 안받고, 진짜 SK 짜증난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솔직히 너무한다’(아이디 이별후에)는 글은 “몇시간씩 안된다면 통보를 해주던가... 아 Sk 텔레콤 대책없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네티즌들 각 포탈에 잇따라 불만 글 올리며 SK텔레콤 성토

아이디 ‘SH love’는 “아빠한테 벌써 고장났냐면서휴대폰 관리를 그렇게 못하냐면서, 이렇게 비싼 거 괜히 샀다고 화내고 혼났음ㅠㅠ sk완전재수없다, 말도안해주고”라고 화를 냈고, 아이디 ‘명베이베’는 “그거 땜에 문자 내친구가 14분에 보낸거 51분에 왔자나요!!! 그거땜에 싸웠는데 어쩌라는거야.. 빨랑빨랑 대처를 해야지.,.문자를 걔는 보냇다는데.. 나는 안왔고.. 짜증나 어쩔꺼야???”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아이디 ‘고아라’는 “안된다면 안된다고 통보를 해주던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인터넷에 글만 올리면 어떻할껀데 ㅡㅡ 진짜 LG로 통신사 옮기고 싶은 생각 팍팍든다“고 밝혔고, 아이디 ‘너 나알어’는 ”이런 사고가 일어났으면 사과를 하던가 공지를 해놓던가해야죠. 휴대폰이 고장났는줄 알고 고민했는데, 그리고 지금 9시가 넘었는데 문자는 아직도 안되고 있거든요? 그건어쩔껀데요~!!!!“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흐믓하냐’는 ”나 어제 남자소개 받았는데, 문자하다가 지금 한 3시간 넘게 아직도 문자 못보내고 못받고 있거든? 나 짝나서 폰까지 던?별킵?? 한시간은 무슨 아직도 그런데-_-"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문자메시지 폭주와 통화불통 간 관련성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문자메시지 장애가 교환기에 무리를 줘 특정국번·지역의 통화불통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통해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9시 현재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SK텔레콤 측은 <뷰스앤뉴스>의 전화문의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조사팀의 정밀점검이 진행중이며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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