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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세계를 놀라게 할 때가 됐다”

<독일월드컵> 이영무 "노쇠한 프랑스의 체력이 아킬레스건"

“모든 것을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있을 프랑스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5일 오후 우리 대표팀의 훈련장인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 구장 컨퍼런스룸에서 벌어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우리 핌 베어백 코치가 이야기했듯 5년 전에 우리는 프랑스에 5-0으로 졌지만 4년 전에는 2-3 한 점차로 패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를 놀라게 할 때도 된 것 같다"며 "프랑스가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 오면 프랑스가 유리할 것"

프랑스전에서 용병술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변화는 경기중에도 상대의 전술에 따라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더이상의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토고전에서도 전반 스리백 수비를 기반으로 343 포메이션을 구사했으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안정환을 섀도우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며 공격을 강화한 424 전술로 전환해서 성공한 바 있다.

그는 프랑스전에 수비전술을 펼 것이는 질문에 대해선 “상대가 강하면 수비적으로 해야 하고 상대가 약하면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기에 이기러 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수비적으로 경기를 하든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든 경기는 0-0으로 시작하고, 우리의 전술적인 선택이 옳았는지는 경기가 모두 끝나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비가 오면 어느 팀에 유리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대해 “프랑스 선수들의 기술이 좋기 때문에 프랑스가 유리할 것”이라고 솔직히 답하면서 “한국팀 입장에서는 잔디가 말라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토고전에서도 구장의 잔디는 말라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독일 기상청은 한국-프랑스전이 열리는 18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레버쿠젠 구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아드보카트 감독 ⓒ임재훈 기자


아드보카트 “심리적 부담, 우리보다 프랑스가 더 클 것”

그러면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스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외신들이 프랑스와 스위스가 16강에 진출한다고 전망하고 있는 데 대해 “프랑스와 스위스 개별적인 선수들의 면면만을 놓고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혀, 우리 대표팀의 우수한 조직력으로 프랑스의 맨파워를 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가 우리를 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만 잘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리적인 부담은 우리 보다는 프랑스가 더 많을 것이다. 우리는 부담이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스위스전 무승부로 월드컵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자, 프랑스 언론 등으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아드코카트 감독은 "우리는 우리만의 경기를 한다면 토고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강한 자심감을 재차 피력했다.

이영무 기술위원장 "노쇠한 프랑스의 체력이 아킬레스건"

한편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 인터뷰후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전력에 대해서 그 동안 프랑스가 치러온 평가전과 지난 스위전을 통해 그들에 대한 기술자료분석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술분석 결과, “프랑스의 측면 수비수 사뇰과 아비달이 오버래핑시에 그들의 뒷공간을 비에라와 말루다 등 미드필더들이 커버해 주는데, 전반전엔 그 간격과 커버가 유지되나 후반 들어 체력이 저하되면 공간이 생긴다”며 노쇠한 프랑스의 체력이 아킬레스건이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는 현재 우리를 꼭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므로 정신적으로도 매우 강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후반전에 들어 득점기회를 볼 것”이라고 말해, 프랑스의 노쇠한 체력을 감안한 선(先)수비, 후(後)역습 전술을 펼 것임을 예고했다. 전날 이천수 선수도 인터뷰에서 같은 언급을 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의 공격전술이 원톱이냐 투톱이냐에 따라, 지단의 위치와 프랑스 선발라인업의 포메이션에 따라 우리 대표팀의 전술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며 “433, 4231, 442 등 어떤 포메이션이든 전환해서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프랑스의 포메이션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의 신예 리베리에 대해선 “스피드 있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한 뒤 “지난 중국과의 평가전에 후반 교체투입되어 맹활약을 펼친 선수로 주로 측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이영표, 김동진, 송종국, 조원희 등 측면 수비수들이 리베리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했다”고 밝혀 리베리에 대한 대비도 돼있음을 밝혔다.
레버쿠젠=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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