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닷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배럴당 117달러까지 폭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83달러, 1.6%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1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17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17달러대에 진입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14.04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1.43달러, 1.3% 오른 배럴당 113.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나이지리아 무장세력들이 로열더치셸 합작사에 의해 운영되는 주요 송유관을 공격하고 향후에도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여기에다가 미국이 전략비축유 확보를 위해 원유를 계속 사들이겠다는 발표도 유가를 부추겼다. 새뮤얼 보드먼 에너지장관은 "90일분의 전략비축유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55일에서 56일 정도 분량의 원유밖에 비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태지만 전략비축유 확보를 위한 원유구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