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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월 국내주식 39억달러어치 팔아

일본 이어 두번째. 작년 순매도액 22억달러 두배 육박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증시에서 지난해 전체 순매도액인 22억달러의 두 배 가까운 39억달러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 우려와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는 인식 확산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심화되면서 증시 침체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52억달러, 인도 18억달러 등 아시아 증시서 팔자세

14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5월 한달간 전체 국내증시에서 39억8천만달러(3조7천6백4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52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인도가 18억달러로 뒤를 잇는 등 외국인투자자들은 아시아시장에서 잇달아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4월까지 2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매수세를 보이면서 24억달러가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난달 39억달러치 매도를 기점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증가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일본.인도 등 아시아 증권시장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또 대만 9억2천만달러, 태국 8억9천만달러 등 아시아 신흥증시에서 74억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각각 1억7천만달러, 1억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의 영향으로 5월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인도는 12.26%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어 인도네시아가 9.18%, 싱가폴 8.69%, 태국이 7.66% 하락했다. 한국은 7.19%로 5번째로 크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5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천억원 순매도

시장별로 지난달 매도를 분석한 결과, 외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5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천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유가증권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39.7%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비중도 0.3%포인트 하락한 14.9%로 낮아졌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자사주를 취득한 삼성전자와 포스코로 각각 7천8백75억원과 4천5백5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하나금융지주로 5백9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을 1천6백70억원 순매도했고 테크노세미캠을 1백79억원 순매수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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