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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복수' 시작되다! 농심 판매 격감

농심 '최다 이물질 검출업체', 일본 '유키지루시'는 파산도

'죽은 쥐 새우깡'에 대한 소비자들의 복수가 시작됐다. 엽기적 이물질이 나왔음에도 한달간이나 이를 쉬쉬하며 유통시켜온 농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발적 불매로, 농심 매출이 반토막나기 시작한 것.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물질 사건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18일 새우깡 제품(일반 새우깡,매운 새우깡,미니팩,쌀 새우깡) 매출이 60%나 급감했다. 56개 매장에서 점포당 1만원어치가 팔리는 데 그친 셈. 대형마트들은 이에 19일부터는 농심이 회수해간 '노래방 새우깡' 외에 다른 새우깡 제품들에 대해서도 일제히 퇴출 명령을 내렸다.

중소형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형 마트는 물론, 주택가 소매점에서도 새우깡 판매가 거의 뚝 끊기다시피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판매량 감소가 문제의 새우깡에 그치지 않고, 신라면 등 농심의 주력제품으로까지 번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의 새우깡은 농심 전체 매출의 4%에 불과해 매출 감소를 견딜만하나, 라면 등 주력부문으로 불똥이 튈 경우에는 농심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농심이 '이물질 검출 최다 업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농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가공식품과 관련된 상담을 분석한 결과, 이물질 신고가 1,0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농심의 가공식품이 58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농심 가공식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벌레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체불명 이물질(8건), 곰팡이ㆍ쇠ㆍ플라스틱ㆍ비닐(각 2건), 머리카락ㆍ 뼈ㆍ파리ㆍ스테플러(각 1건) 등이어서 평소 제품의 안전상황가 극히 불량했음에도 농심이 이를 방치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황이 이같이 심각함에도 농심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대국민사과를 하는 선에서 그치며, 사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하는 분위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옆나라 일본의 사례를 들어 농심이 지나치게 안이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햄·소시지 시장의 80% 점유, 연간 10조원의 매출을 올리던 거대기업 '유키지루시 식품'의 경우 호주산 쇠고기를 일본산으로 속여 팔다가 거래업체의 제보로 적발, 소비자의 외면으로 2002년 끝내 회사문을 닫아야 했다. '유키지루시' 파산은 소비자의 복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세계 식품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6 9
    방법

    그 새우깡을 북한에 보내줘
    핵일꾼들이 배고파서 김정일쏘면 안돼지..

  • 16 8
    문배

    농심은 "혼"이 나봐야 된다.
    한마디로 나쁜놈들"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해 줬나 ?
    그런데 이놈들은 기회만 되면 ,꺼리만 있으면 가격을 올려왔다.
    아주 나쁜놈들이다.
    조금도 반성의 기미가 없고,오만스럽기 짝이 없다.
    스넥,라면등 농심 제품 아니라도 얼마든지 있다.
    소비자의 권리를 찾고 매서운 맛을 보여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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