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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추태' FC서울 서포터즈에 질타 이어져

15일 전북-서울전때 일부 서울 서포터들 소주병 등 그라운드에 투척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FC서울과 전북현대의 K리그 경기도중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서울 서포터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 소주병 등 이물질을투척한 행위에 대해 네티즌들로부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전북과 서울의 경기는 스포츠전문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것은 후반 중반 무렵. 서울이 역습기회를 맞아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전북의 수비진과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 상황에서 주심은 서울의 반칙을 지적, 전북의 프리킥을 지시했다. 이때 주심의 판정에 격분한 일부 서울측 응원석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물병과 응원도구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이 소동으로 경기는 3-4분간 중단됐다.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축구팬들로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직후 국내 한 축구전문매체에서 이날 일부 서울 서포터들의 '관중석 추태'를 기사화 했고, 이 기사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주요 뉴스로 다뤄지면서 서울의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에게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작년 서울과 수원삼성의 2군경기에서 일부 서울 서포터들이 당시 수원삼성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안정환(현 부산아이파크)을 모욕, 급기야 안정환이 관중석 난입한 사건을 일으킨데 대한 원인을 제공한 책임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했던 '수호신'이 또 다시 관중석 추태로 K리그 흥행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서울의 구단홈페이지 내 서포터즈 게시판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부 서울팬들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언론들이 유독 서울의 서포터들의 행위에 대해서만 부각해서 보도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대다수 서울팬들은 '분명 우리의 잘못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시즌을 맞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그라운드 안전확보와 질서유지를 위해 플라스틱 물병, 상대비방의 내용을 담은 피켓 등을 경기장안으로 반입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가방 등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각 구단 서포터즈의 협조 없이는 이번 캠페인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소동이 흥행 상승세를 타고있는 올시즌 K리그의 성공을 위한 '액땜'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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