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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플로리다에 남고 싶었다"

"선발투수로 뛸 수 있다면 적은 연봉도 감수했을 것"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김병현이 피츠버그와 계약하기까지 에이전트사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측과 의견이 엇갈렸던 사실과 선발투수로서 활약할 수 없는 현재의 자신의 입지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심경을 털어놨다.

김병현은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민기자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플로리다로 돌아갈 생각이었다."면서 "어차피 돈 욕심은 떠났었고, 선발이 보장되면 사실 적은 연봉을 받고도 갈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측은 김병현에게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고 기다리라'면서 불펜투수로의 재전향을 꾸준히 설득했고, 김병현은 마지막 순간까지 선발투수를 고집했다는 것.

그러나 결국 김병현은 피츠버그와의 스플릿계약에 가까운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게 됐다. 피츠버그에서는 김병현을 불펜투수로만 활용할 뜻을 김병현측에 전달했고, 김병현도 일단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김병현은 "에이전트는 불펜으로 가면 더욱 가능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지만 다시 불펜으로 가려고 지난 3년 동안 고생한 것은 아니다."면서 "내가 원하는 바대로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에이전트와 엇갈리면서 원하는 바가 제대로 안돼 후회가 남는다"고 밝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김병현은 한국에서 야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은 없다. 만약 메이저리그를 그만 둔다면 그것으로 야구는 끝이다."고 답변, 국내 프로야구 복귀 가능성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김병현은 또 자신의 계약을 둘러싼 언론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보장연봉 30만달러, 개막전 로스터 포함시 85만달러,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총액 200만달러의 계약이 맞다"고 확인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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