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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거주자, 전체인구의 1% 돌파

외국인 1만명이상 거주 기초단체 안산 등 8개

우리나라의 거주외국인 수가 최초로 주민등록인구의 1%를 넘어서 1.1%를 기록하는 등 다민족.다문화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국 2백34개 시.군.구에 모두 외국인이 거주했고 시.군.구의 평균 거주외국인 수도 2천2백93명에 달했다.

근로자 47.6%, 국제결혼 12.2%, 국제결혼가정자녀 4.7% 순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 지자체별 거주외국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주민등록인구의 1.1%에 해당하는 53만6천6백27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며 시.군.구별 평균 외국인의 수도 2천2백93명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말 현재 우리 나라의 주민등록인구는 4천8백78만2천2백74명이다.

행자부는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를 제외한 90일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합.불법체류 구분없이 조사. 국적취득자 포함)을 이번에 처음으로 전수 조사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중 근로자가 47.6%인 25만5천3백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제결혼 이주자 6만5천2백43명(12.2%), 국제결혼가정자녀 2만5천2백46명(4.7%), 상사주재원, 외교관, 유학생 등 기타가 19만8백24명(35.6%)이었다. 거주 외국인 가운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7.4%인 3만9천5백25명이었다.

거주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46.1%인 24만7천4백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시아 23.0%, 남부 아시아 6.3%, 미국 4.8%, 대만 4.0%, 일본 3.6% 등 순이었다.

중국 국적 외국인 중 조선족이 16만9천9백95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31.7%를 차지했고 또 전체 국적취득자의 55.0%, 국제결혼이민자의 42.1%를 차지하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65.8%가 거주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보였지만 전국 2백34개 시.군.구에 걸쳐 모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외국인이 1만명이 넘는 기초단체는 공단이 밀집된 안산시(2만5백5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성시(1만4천9백70명), 용산구(1만4천8백3명), 영등포구(1만4천3백90명), 구로구(1만3천4백99명), 시흥시(1만1천8백29명), 수원시(1만1천4백79명), 성남시(1만1백13명) 등 8개나 됐다.

외국인이 1백명 미만 거주하는 곳은 계룡시(93명), 화천군(89명), 하동군(75명), 신안군(70명), 영양군(56명),울릉군(4명) 등 6개에 불과했다.

행정자치부는 "2백34개 기초단체의 73%에 해당하는 1백70개 시.군.구에 외국인 지원단체나 기구가 없다"고 지적하고 "외국인 지역사회통합 업무지침과 지자체 전담인력 확보, 외국인 지원조례 지원 등을 통해 외국인 지원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외국인의 지역사회통합 지원을 위해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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