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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의혹' 로저 클레멘스의 '진실게임' 2라운드

美의회, 클레멘스 위증수사 요청. 클레멘스측 "오히려 고마워"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실태를 기록한 <미첼보고서>에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로 포함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에 대한 진실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 하원 '의회 감독과 정부개혁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8일(한국시간) 클레멘스에 대한 의혹과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클레멘스의 위증혐의 수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법무부에 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원회의 헨리 왁스맨 위원장과 톰 데이비스 의원은 이날 "마이클 무카시 법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 6일과 의회조사와 14일 청문회에 출석한 클레멘스의 증언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클레멘스는 지난 6일 의회 사전 조사와 14일 청문회에서 "선수 생활을 통틀어 스테로이드나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적이 없다. 내 업적은 강한 트레이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위원회는 법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클레멘스의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증언은 브라이언 맥나미와 앤디 페티트의 증언과 정면 배치된다"고 위증수사 요청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클레멘스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 러스티 하딘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맙게도 이제 여론의 서커스를 마치고 법정에 들어서게 됐다"며 "나는 법정이 클레멘스가 금지약물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가 진실을 얘기했다는 사실을 밝힐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2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야구팬의 과반수인 57%는 클레멘스가 의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진실을 말했다고 믿는 팬은 31%에 불과했다.

클레멘스는 현재 전 소속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참가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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