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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단장 "우리는 '구원투수 김병현'에만 관심"

김병현 보직 불펜투수로 한정. 선발 로테이션 진입기대에 선그어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김병현이 올시즌 불펜에선만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지역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21일 인터넷판에서 김병현과 피츠버그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김병현은 전적으로 불펜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단장 닐 헌팅턴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구원투수 김병현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며 그의 가세는 팀 불펜에 베테랑으로서 존재감을 더해줄 것"이라고 언급, 김병현의 보직을 구원투수에 한정하는 한편, 그의 가세에 따른 피츠버그 불펜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헌팅턴 단장의 이날 발언은 선발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김병현의 기대에 일찌감치 일정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 마무리투수로서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선발투수 전업을 놓고 밥 브랜리 감독과 불화를 빚은 끝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예가 있다.

입단 초기부터 김병현이 선발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구원투수라는 팀에서 요구하는 임무와 보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피츠버그는 김병현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로스터 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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