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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억달러 규모 '북한 투자펀드' 인가

‘조선 개발투자 펀드’ 북한 광물.에너지.금융 부문 투자

북한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북한 개발 펀드'가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선다.

북한의 광물과 에너지, 금융 부문에 투자하게 될 조선 펀드는 특히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 ‘범죄정권’ 등으로 규정하고 최근 달러 위폐문제를 들어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전격적인 허가를 받아 향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에 투자하는 사상 첫 해외펀드의 개설로 인해 그동안 미국의 위조 달러 관련 금융 및 경제 제재 조치로 전세계 20여개 금융기관이 대북 금융거래를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심각한 압박을 받아온 북한경제는 대외 신뢰도가 높일 수 있게됐다. 반면 경제제재 및 인권문제 등을 들어 전방위압력을 강화해온 미국정부의 대북정책은 타격을 입게됐다.

미국의 금융제재 불구 최대동맹국 영국서 펀드 허가. 미국 반발 주목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조선-아시아 펀드’가 영국 금융감독청(FSA)으로부터 북한투자 펀드 ‘조선 개발투자 펀드(Chosun Development and Investment Fund)’를 인가 받아 수주 안에 자금 조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금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에서 1억달러 규모의 북한 투자펀드가 인가돼 관심을 끌고 있다. ⓒ 파이낸셜타임스


펀드 개설과 운용을 책임진 운용사 ‘고려아시아’의 콜린 맥아스킬 회장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면들만 지나치게 부각돼왔다"면서 "합법적인 경제 활동에 대해 한국은 물론 유럽 각국의 관심도 높다는 점에 착안해 펀드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아스킬 회장은 지난 78년부터 북한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으며, 작년 8월 펀드 설립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투자금을 5천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각국의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하면서 FSA로부터 1억달러로 허가를 받게 됐다.

지난해 미국은 북한이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BDA)과 거래로 돈 세탁을 실행할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BDA는 북한과 거래를 중단하고 50개 계좌 2천만달러의 현금을 동결조치했고, 이에 따라 북한군부가 정면 반발하는 등 최근 높아진 한반도와 동북아의 불안정성의 핵심 요인이 돼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이 펀드가 북한의 달러 조달창구가 될 수 있어, 금융제재를 벌이는 미국 부시 행정부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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