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유인태 "김두관, 도가 지나쳤다"

"정계개편은 내년에나" "국민, 벌이 너무 가혹하다"

재야파 출신인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이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의 '정동영 인책론'을 "도가 지나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한 정계개편 시기가 연말을 지나 내년 대선때에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5.31선거에서 참패하더라도 당장 마땅한 대책이 없는 여권의 답답한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유인태 "김두관, 도가 지나쳤다"

유인태 의원은 29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두관 후보 발언과 관련, "지역구도 하에서 이강철 특보 정도의 반발은 이해가 가는데 어제 김두관 후보의 발언은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그(김두관) 발언에 대해서는 당내에 거의 공감대가 좀 없는 약간 돌출 발언이 아닌가. 김두관 최고위원이 지금 속하고 있는 참정연에서조차 성명을 내서 유감을 표했지 않았냐? 선거 때 할 수 있는 발언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도가 지나쳤던 것 같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정동영 책임론에 대해 "정동영 의장이나 김근태 지금 최고위원이나 다 정부가 있다가 당에 전당대회 끝난 지 백일 밖에 안 됐는다. 그 백일 동안 이 사람들이 잘 나가던 걸 잘못해 가지고 망쳐놨다고 그러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되겠지만..."이라며 "우리당 당원, 의원들 전체가 책임질 문제"라는 종전 입장을 견지했다.

"회초리 너무 때리면 억울해 하는 법", 민심에 불만 토로

그는 정계개편 시기와 관련해선 "정계개편이라고 하는 게 어차피 다시 큰 선거를 앞두고서야, 즉 대선국면에 가서나 거론될 문제"라며 "7월26일 재보선, 가을 정기국회 때문에 정계개편이고 뭐고 왈가왈부할 틈 없이 연말까지는 넘어가고 나면 아무래도 대선국면에서는 어차피 정계에 지각변동이 있지 않겠냐"고 말해, 내년에나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계개편 방식과 관련, 민주당-고건 전총리도 모두 포함하되 "현재 그래도 열린우리당이 여러 가지 세로 보나 의석으로 보나 제일 큰 당이니까 아무래도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론을 피력했다.

유 의원은 선거 참패 전망과 관련해선,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하는 원론적인 얘기에 이의는 없으나 어디나 잘잘못이 있는 것 아니겠냐? 공과가 있는 것 아니겠냐? 그런데 가령 이강철 특보도 회초리 수가 너무 많다고, 그래선 안 된다고 그러는데, 자기가 잘못한 것만큼 회초리를 때릴 때는 반성을 하는데 너무 많이 때리면 다 억울해 하는 법이다"라며 "요새 좀 전 상당히 억울하다는 생각도 한편 가지고 있다"고 국민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의 잘못보다는 너무 벌이 가혹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재차 국민에 대한 불만을 밝혔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