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강금실 "사흘 밤낮 안자고 유세하겠다"

야당들 "2년전 '추미애 3보1배'식 읍소정치 재판"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72시간 마라톤 유세'계획을 밝히자, 야당들이 2년전 총선때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3보1배식 읍소정치'의 재판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강금실 후보는 오는 28일 새벽 0시부터 명동성당 마리아상 앞 촛불기도를 시작으로 30일 자정까지 뜬 눈으로 서울 전역을 돌며 유세를 펴겠다고 밝혔다. 오영식 선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했으나 후보의 결심은 매우 굳고 강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강후보 계획에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비난공세를 퍼부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평소 공부를 않던 학생이 날밤을 세운다고 성적이 오를지 모르겠다"며 "하고 많은 집권 3년간을 허비해가며 국민에게 고통만을 안겨준 데 대해 반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것"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 측 장전형 대변인도 "백년된 산삼이 아니라 천년된 산삼을 먹인다 해도 등 돌린 여론을 다시 끌어 모으기는 힘들 것"이라며 "읍소 정치, 이미지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측 정호진 대변인은 26일 "강 후보가 과거 노 대통령 탄핵 당시 박근혜 추미애 두 사람이 보여줬던 읍소형 이미지 정치를 반복하려 한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현명한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마지막까지 정책 하나라도 더 제시하며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사흘 밤낮 쉬지않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탄핵 역풍이 거셌던 지난 2004년 4월 총선 당시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호남으로 달려가 3보1배를 하며 "잘못했다", "반성한다"를 되풀이했으나 민주당이 대패하는 것은 물론, 본인도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나라당은 아예 어머니에게 회초리 맞는 아들의 모습을 TV 광고로 내보해며 박 대표가 직접 나서 파스를 붙인 손으로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불과 2년전 모습이 여야가 바뀐 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선관위는 "야간 유세는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선거법 제약을 받지 않는 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