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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첼보고서> "메이저리거 75명 금지약물 복용"

MLB 버드 셀릭 커미셔너, 일부 현역 선수들 징계 시사

전현직 메이저리그 선수 75명의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포함된 <미첼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개월 동안 조사위원회를 이끌어온 조지 미첼 조사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3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미첼보고서>를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75명의 선수 명단에는 이미 금지약물복용과 위증혐의로 기소되어 있는 '홈런왕' 배리 본즈를 비롯,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뉴욕양키스의 특급좌완 엔디 페티트, 강타자 새미 소사도 포함되어 있다.

미첼 위원장은 "커미셔너, 구단직원, 선수들, 선수노조까지 모두가 지난 20년 동안의 스테로이드 시대에 관한 한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며 "이 문제가 처음 시작됐을 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수습하지 못한 것은 총체적인 실패였다”고 밝혀, 메이저리그의 심각한 금지약물 남용실태의 책임이 단지 선수들에게만 있는것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성원 전체가 책임당사자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이유로 미첼 위원장은 '보고서에 언급된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금지약물 근절을 위해 불시에 실시하는 독립적인 약물 테스트를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첼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사안별로 결정하겠다”고 밝혀 일부 현역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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