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 이후에도 양 은행의 직원에 대한 인력감축을 실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외환 출신, 국민 직원에 비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을 것"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25일 사내방송을 통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모두는 잉여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통합은행은 정규직 및 계약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 대한 인력 감축을 실행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국민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 관련 합의서를 지난 24일 작성했다”고 밝혔다.

웨커 외환은행장은 통합 후 인력운용 및 감축과 관련, “국민은행과 통합기간인 1년은 너무 짧기 때문에 통합 후 외환은행 출신 직원은 이동, 배치, 승진, 연수 등 모든 인사운용 부문에서 국민은행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떠한 인사상 차별도 받지 않는다고 합의했다”며 “외환은행은 대주주 변경 후 통합전까지 국민은행 자회사 형태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후 경영방식과 관련, “자회사 유지기간 동안 외환은행 경영진은 통상적인 경영과 관련한 운영상 권한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게 된다”며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이사회를 통해 외환은행의 정책, 경영방향 등을 검토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커 행장은 외환은행의 은행명 및 로고 사용과 관련, “외환은행이 국민은행의 자회사로 유지되는 기간 동안에는 현 외환은행의 국영문 은행명 및 로고 등 모든 브랜드가 유지.사용될 것이며, 두 은행은 통합 후 은행명 및 로고 등의 결정시 외환은행의 은행명이 브랜드 전략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며 “통합은행의 은행명 및 로고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상호 이견이 있을 경우 공신력있는 제3의 외부전문기관에 자문을 의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과정에 대해 “두 은행은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통합계획과정을 거쳐 통합을 추진할 것이며,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적절한 시기에 통합추진준비위원회(통준위)를 발족하고 모든 계약과정이 종료된 이후 통준위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로 전환된다”며 “통준위(통추위) 위원장은 두 은행의 은행장이 공동으로 하며 위원은 국민은행 및 외환은행측 임원 동수로 구성하고, 통합 관련 안건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권을 행사할 것이며 두 은행간의 통합 시점은 통준위(통추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점포 폐쇄 여부와 관련해서는 “통합시 점포 폐쇄를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통준위(통추위)에서 해당 점포 위치, 영업 건전성, 영업성, 수익성, 생산성 등을 포함안 성과지표 및 성장성 등 객관적 평가기준을 비교.검토해 폐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 이후 2개월동안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기홍 수석 부행장, 웨커 외환은행장, 김형민 부행장 등이 서로 모여 논의한 뒤 합의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국민 노사협의회 "인위적인 구조조정 하지 않는다" 합의

한편 국민은행은 론스타 측과의 외환은행 본계약이 체결된 이후 노사협의회를 통해 외환은행 통합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상당부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은 통상적인 명예퇴직 등을 제외하고 대규모 인력조정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