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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건설 부도대란 위기에 TF 구성 합의

건설업계 연쇄도산 위기에 카드대란이후 최초 구성

미분양 대란으로 지방 건설업체 무더기 도산이 눈앞 현실로 닥치자, 6대 대형은행이 10일 건설업체로부터의 자금 회수 자제, 만기연장, 금리 인하, 신규자금 대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타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등 6개 은행은 이날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실무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TF는 이르면 이번주 중 출범하며 건설업계 지원의 구체적 방안을 연말까지 결정짓기로 했다. 은행들이 사실상의 화의에 준하는 이같은 모임을 구성키로 한 것은 2003년 카드대란이후 처음이어서, 최근의 건설업계 연쇄도산 위기에 금융권이 내심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TF 활동의 최대 관심사는 9월말 현재 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프로젝트(PF) 관련 대출 처리 문제. 이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개발 중인 부동산 등을 담보로 단기 발행한 기업어음(ABCP)과 자산유동화증권(ABS)이 18조2천억원에 이르러 미분양 사태로 이들 유동화증권의 무더기 부실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동안 무려 4조원 규모의 ABCP와 ABS를 회수한 바 있어 이들 유동화증권의 만기 연장 등이 주목되며 제2금융권의 협조여부도 주목된다. 그러나 부도직전의 극한위기에 몰린 일부 건설업체들의 경우는 신규대출을 원하고 있으나 대다수 금융기관들이 신규대출에는 부정적이어서 과연 만기연장 등의 일시적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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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12
    나다

    담보물권 잘 챙겨라
    이미 상당액 빼돌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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