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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이종욱 사무총장 사망에 조기 게양

"그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고, 특별한 사무총장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 이종욱 사무총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자 <블룸버그>, <로이터통신>등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이 사무총장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국제기구들도 그의 업적을 평가하는 등 전세계에서 애도가 이어졌다. UN은 이 사무총장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조기를 게양했다.

WHO "그는 우리의 지도자이자 동료이자 친구였다"

세계보건기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종욱 사무총장의 사망소식에 WHO의 모든 직원들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의 지도자이자 동료이며 친구를 잃은 것에 참담한 마음"이라며 이 사무총장을 기렸다. 이안 심슨 WHO 대변인은 "그의 사망은 아무런 신호도 없이 너무나 갑작스런 것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생전에 저개발국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故 이종욱 박사ⓒWHO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무총장의 사망소식에 WHO의 모든 직원들이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 사무총장이 23년간 WHO에서 봉사해 온 사실을 밝히는 한편, "그가 언론 발표를 할 때에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며 이사무총장의 따듯한 성품을 묘사했다.

<워싱턴 포스트(WP)>도 "이 사무총장이 집무실에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조류 인플루엔자'와 전염성이 높은 '인간 인플루엔자'에 보다 보편적인 접근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총회를 준비 중이었다"며 의학자로서의 그의 열성을 전했다.

영국 BBC 방송도 이 사무총장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는 인플루엔자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WHO의 노력을 이끌어 왔으며 특히 결핵퇴치에 노력했다"며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방송은 또 "이사무총장은 빈곤국가의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는 저개발국가의 의료수준 개선을 위해 노력해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 국제원조기구인 USAID도 공식 발표를 통해 "이종욱 박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것은 큰 슬픔"이라면서 "이 사무총장이 공중 보건의 발전과 개발도상국에서 병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제공했다"고 기렸다. USAID는 "이 사무총장이 열정과 웃음 그리고 자상함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도 "이종욱 사무총장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과 가까운 친구이며 세계보건기구의 존경받는 지도자인 이 사무총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이사무총장의 그동안의 업적에 깊은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이 사무총장이 못 다한 일들을 마무리 짓도록 WHO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고 특별한 사무총장이었다"

외유 중이던 코피 아난 UN사무총장도 이 사무총장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유감의 뜻을 밝히고 이 사무총장의 에이즈와 말라리아 퇴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UN은 그의 사망을 애도해 조기를 게양했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보건장관도 닷새 일정의 WHO 연례 총회에서 "이종욱 사무총장의 사망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이 사무총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며 "아주 특별한 사람이며 아주 특별한 사무총장이었다'며 그를 회상했다. 살가도 장관은 30분간 총회를 정회하고 그를 기리는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종욱 사무총장이 서거함에 따라 앤더스 노드스트롬 박사가 총장 대행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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