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사교육비 사상최대 경신, 작년대비 11.9% 급증

'사교육 망국론' 현실로 입증

도시에 살고 있는 가구는 한달에 사교육비로 15만2천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조사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자 전년보다 11.9%나 급증한 수치로, 사교육 망국론이 과장된 주장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3.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학원 및 개인교습비' 지출은 15만2천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5천911원에 비해 11.9% 급증했으며 2.4분기의 14만8천618원에 비해서도 2.3%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가계수지 조사에서 학원 및 개인교습비를 별도 항목으로 분류한 2003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4천원으로 작년동기대비 8.3% 느는 데 그쳤다.

전국가구 기준으로도 가구당 월평균 학원 및 개인교습비는 3.4분기에 14만3천98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전국가구의 경우 소득 5분위의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보충교육비 지출은 28만201원이며 1분위는 4만9천184원으로 5.7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3.4분기 5분위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368만2천원)과 1분위의 소비지출(109만원)의 격차인 3.37배보다 훨씬 큰 것으로, 사교육비 양극화가 전체 소비의 양극화보다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국가구의 5분위와 1분위의 보충교육비 지출 격차는 지난해 4.4분기의 6.2배에서 올해 1.4분기 6.5배로 커졌다가 2.4분기에는 4.9배로 줄었고 3.4분기에는 5.7배로 다시 벌어졌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