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9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4자간 종전선언이 연내에 이뤄지기 어려우며 빨라야 내년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번 총리회담에서 김영남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협의는 없었고 의제로도 상정되지 않았다"며 "김영남 위원장의 (남한) 방문은 국제정세 및 남북관계에 있어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이뤄지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 상태에서는 연내 이뤄진다고 내다보기에는 좀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며 "국제사회 관계나 남북관계에 있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문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북측도 납득하고 우리도 이해할 때 그것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어쨌든 이번 총리회담에선 전혀 거론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종전선언을 위한 3∼4자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폐기 이전에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종전선언이 먼저 이뤄진다면 북핵폐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핵폐기 이후 종전선언에 임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시각차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종전선언의 구체적 시기와 관련,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아무리 빠르더라도 내년 초로 넘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해 연내에는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