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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위 "도로공사, 만족도 설문 조작해 기관평가 1위"

설문 조작으로 고객만족도 높은 평점 받아 성과급 500% 수령해

한국도로공사가 직원들을 동원해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가청렴위원회가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1일 청렴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작년 10월 외부기관에 설문조사를 의뢰해놓은 뒤 직원들에게 일반인인 것처럼 가장해 조사에 응하게 한 혐의가 포착됐다.

청렴위에 신고된 도로공사 비리의혹은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의 평가항목 중 하나인 고객만족 설문조사와 관련, 공사 직원들간에 오고 간 내부 이메일에는 "설문조사기관 직원들이 전국 휴게소에 나타나면 신속히 출동하고, 각 지사의 공사직원들이 일반인인 것처럼 조사원들에게 접근해 설문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메일에는 설문지에 본인 이름과 연락처가 아닌 친구나 친척의 것을 대신 쓰고 사전에 말을 맞추라는 지침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청렴위는 이런 의혹에 대해 최근 석달 동안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지난 5일 전원회의 의결에 따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도로공사는 이같은 설문조사의 영향으로 작년 고객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전년보다 9점이나 오른 83점을 받았고 전체 성적도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라 전 직원이 5백%의 성과급을 받았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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