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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반란군' 포항, 성남 3-1 초토화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박원재-고기구-이광재 연속골

포항스틸러스가 ‘디펜딩 챔피언’ 성남일화를 물리치고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기세를 올렸다.

포항은 4일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박원재의 선제골과 고기구의 결승골, 그리고 황재원의 쐐기골에 힘입어 후반 인저리타임에 장학영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성남에 3- 로 승리, 챔피언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5위팀인 포항은 경기장을 가득메운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정규리그 1위 성남을 맞아 경기초반 다소 밀리는듯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31분 따바레즈의 프리킥에 이은 박원재의 슈팅이 성남골문을 가르며 선제골을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포항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채 마친 포항은 후반전 들어 남기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은채 꾸준히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후반 28분 성남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원재가 성남 문전에서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고기구에게 크로스한 공을 고기구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이 순간 고기구의 앞에는 성남 수비수 조병국이, 뒤에는 김영철이 버티고 있었으나 고기구의 헤딩슈팅을 막지 못했다.

포항의 공격축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2분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포항 최효진이 페널티라인 앞에서 슈팅한 공이 성남 수비수를 맞고 고기구의 머리로 연결됐고, 고기구의 슈팅이 바운드 되면서 성남문전 오른쪽에 지키고 있던 이광재의 오른발에 걸렸다. 그리고 이광재 슈팅은 김용대의 몸을 맞고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성남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성남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포항 골키퍼 정성룡이 잘못 펀칭한 공을 장학영이 그대로 슈팅, 영패를 모면하는 추격골을 터뜨리는데 만족해야했다.

이날도 포항은 후반 교체투입된 고기구와 이광재가 골을 터뜨려 파리아스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고, 선제골을 엮어내는 과정도 따바레즈의 발끝에서 시작, 박원재의 마무리로 끝나는 전형적인 패턴플레이의 모습을 재현, 절정의 경기감각을 과시했다.

반면 성남은 최근 김상식의 '음주파문'으로 인한 뒤숭숭한 분위기에다 모따의 부상공백, 그리고 우라와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패배 이후 약 10일동안 경기를 갖지 않고 훈련과 휴식만을 가져온 탓에 떨어진 경기감각을 극복하지 못하고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직후 "초반부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먼저 득점을 했다."고 예상밖의 낙승의 원인을 밝힌 뒤 "상대가 좋은 팀이어서 3-1이란 스코어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며 2차전을 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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