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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의원-후보들 연일 문재인 맹성토

이광재-송영길-강금실, 표 갉아먹는 지역주의 발언 개탄

대중 대통령을 호남대통령이라고 얘기하면 그건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또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대통령이라면 그것 또한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다."(이광재 의원)

“지역주의를 타파하려는 참여정부에는 동의하지만 ‘호남, 광주 정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광주, 호남은 지역주의가 아니다.”(강금실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전 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은 그 배경을 이해하려고 하더라도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제발 호남정권, 부산정권 이런 말하지 말자.”(송영길 의원)


문재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산 발언’에 대한 열린우리당 의원, 당원들의 비난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문 전수석 발언후 염동연 의원 등 호남계의 맹성토에 이어 비난이 당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원영 의원의 '광주사태 실언'으로 가뜩이나 남표 이탈 위기를 맞은 열린우리당에게 문 전수석의 '부산대통령 발언'은 불에다 기름을 붓는 꼴이 됐기 때문이다.

친노 386세대 의원인 이광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수석의 발언에 대해 "고향에 가서 워낙 답답하니까 인간적으로 한 말씀이라고 생각된다"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을 호남대통령이라고 얘기하면 그건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또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대통령이라면 그것 또한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강금실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에 앞서 17일 정동영 우리당 당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80여 명의 의원, 광주, 전남 지자체 단체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5 ․ 18정신 계승 특별 기자회견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려는 참여정부의 의지에는 동의하지만 호남, 광주 정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광주, 호남은 지역주의가 아니다”라고 문 전 수석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강 후보는 “한나라당과 다름없는 우리당 정치인들의 실언에 의해서, 참여정부 고위각료에 의해서, 국민들에게 매우 심각한 오해와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원영 의원과 문재인 전 수석을 싸잡아 비판했다.

386 출신의 송영길 우리당 의원은 이에 앞서 일 자신의 홈페이지 ‘의정일기’ 컬럼을 통해 문 전 수석의 발언을 비판하고 “APEC 총회 유치에 제주도가 객관적으로 타당한 입지면 제주도에 유치하여야 되고, 부산이 더 나으면 부산에 유치하여야 하는 것이지 표를 구걸하기 위하여 국책사업결정을 왜곡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문 전수석 발언을 꼬집었다.

송 의원은 “5.31 지방선거를 맞아 정당 역시 표를 구걸하려고 여기저기 정신없이 기웃거리는데 네거티브에 호소해서는 미래가 없다”며 “당당하고 자신 있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하여 희망과 비전 정책을 이야기해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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