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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루이뷔통' 빼돌린 세관 직원에게 대통령 표창

국무조정실 징계요구에도 인천세관 '모르쇠'

세관 압수물품창고에 보관중이던 짝퉁 루이뷔통 핸드백 등 19점(시가 7천8백만원 상당)을 빼돌린 세관 직원이 처벌은 커녕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인천세관 국정감사에서 한 모 인천세관 조사총괄과장이 압수물품창고에 보관중이던 짝퉁 명품 핸드백 등을 자신의 승용차에 실어 빼돌리려다 적발된 사건을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정부합동점검반 암행감찰반은 지난 8월 23일 오후 인천세관 조사총괄과 소속 직원 박 모(6급) 계장 등 2명이 세관 압수물품창고에 보관중이던 가짜 루이뷔통 핸드백 등 19점을 청사내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에 싣다 적발됐다.

이들이 물품을 실은 차량은 다름아닌 자신들의 직속 상사 차량인 인천세관 한 모 조사총괄과장의 차량. 짝퉁 루이뷔통 핸드백 3점과 구찌 핸드백 9점 등 시가 총액 7천8백만원 상당의 압수 물품이었다.

암행감찰을 통해 공무원들의 비위 사실을 적발한 국무조정실은 인천세관에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들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인천세관은 국무조정실의 요구를 묵살했다. 더 어이없는 것은 압수물품을 빼돌리려 한 한 과장이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8월 30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는 사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제 식구 감싸기를 넘어 조직의 안정과 국민 신뢰 회복을 우선해 위 사건을 조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통한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해,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해당 직원의 징계와 함께 관세청의 인천세관에 대한 관리 점검 강화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압수물품에 대한 관리는 전산으로 하고 있으며, 보관 창고에서 외부 반출시 반출목적, 기간 등이 기재된 공문서를 근거로 반출하고 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해당 사건과 같은 관세 직원들의 비위 행위가 빈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동안 비위 혐의로 징계를 받은 관세청 직원은 58명에 달한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9 3
    간단

    세관장 목을 날려
    목날리면 밑의 직원들이 더 좋아한다.
    줄승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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