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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中 마오쩌둥 장남 성묘단에 극진한 국빈 대우

위폐.인권 등 압박 미국 맞서 '북-중 우호관계' 과시

북한이 마오저뚱(毛澤東)의 장남으로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마오안잉(毛岸英)의 유족이 포함된 성묘단에 대해 극진한 국빈대우를 했다.

<교도통신>, "북한, 중국과의 동맹관계 굳건 과시"

중국 베이징(北京) 발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마오안잉 성묘단에 국빈 대우를 했다. 마오안잉은 1950년 11월25일 평안북도 삭주군에 주둔한 중국군 지원군 사령부에서 미군기의 폭격을 받고 28세의 나이로 숨졌으며 현재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군 열사묘'에 안장돼 있다.

성묘단 일행에 대해 1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연회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안영기 조선반제투사노병위원회 서기장과 우둥허(武東和) 북한주재 중국대사 등 양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15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마오안잉의 가족.친척 대표단을 만나 “우리는 조선전쟁에서 세운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위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극진한 대우를 했고, 이날 인민무력부는 환영연을 개최했다.

마오안잉의 미망인 류쑹린(劉松林)을 포함한 가족.친척 대표단은 11일 평양을 방문해 북.중 우의탑에 헌화하고 만경대 등을 참관한 뒤 16일 중국으로 귀환했다.

<교도통신>은 이같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중국과의 전통적인 동맹관계가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북핵문제와 위조미국달러 등 현안들을 통해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외적으로 국가원수를 맡고 있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이들 성묘단과 회담을 갖고 “이전 세대에서 마련된 북.중 친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관심 속에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의 '친선 계승'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마오잉안 성묘단이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박재경 인민군 대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난 자리에서 마오안잉의 제수이자 전 중국 군사과학원 부부장인 샤오화(邵華) 단장은 마오쩌둥과 김일성 주석이 이룩한 친선관계를 언급하고 “피로 맺어진 두 나라 친선관계는 그 누구도 깨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박재경 인민군 대장이 인민무력부 연회에서 “날로 발전하고 있는 북.중 친선협조 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고, 샤오 단장은 “김정일 동지의 깊은 관심 속에 성묘 사업이 원만하고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오안잉 성묘단외에 최근 첸유안 중국개발은행(CDB) 은행장, 마슈훙(馬秀紅)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정부 경제무역대표단, 신화통신사 대표단 등 중국 대표단이 평양을 다녀가는 등 중국측 인사들이 방북이 잦아져, 경제를 중심으로 북-중관계가 급속히 밀접해지고 있음을 반증해 주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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