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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 K리그 준플레이오프 진출

포항, 경남에 승부차기승. 울산은 대전에 2-0 완승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가 도민구단 경남FC와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의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포항은 지난 2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홈팀인 경남과 승부차지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포항은 경남과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이광재가 슈벵크의 헤딩슈팅을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흘리자 문전에서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종료직전 경남의 특급 골잡이 까보레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도 양팀은 연장전후반 30분동안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 결국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승부차기는 포항의 선축. 승부차기에서는 먼저 차는 팀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포항으로서는 유리한 상황에서 승부차기를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포항의 첫번째 키커 따바레즈가 슈팅한 공을 경남의 골키퍼가 막아내며 포항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경남의 까보레가 실축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포항이 4-3으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경남의 마지막 키커 김근철의 페널티킥을 포항의 신화용 골키퍼가 막아내며 포항의 준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됐다.

경남은 전반 초반 까보레와 포항 정성룡 골키퍼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1:1로 맞서는 상황을 맞있으나 이때 발생한 정성룡의 파울상황에서 이영철 주심이 정성룡에게 퇴장선언 대신 경고만을 주는데 그치며 초반 분위기 장악에 실패했고, 연장전에서는 김성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잇단 불운이 겹치며 돌풍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다음날인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대전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이상호와 박동혁이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1골씩을 기록한 울산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울산과 대전 양팀은 경기 초반 수비를 두텁게 하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으나 우성용, 셀미르, 이상호 등 공격수들이 대전의 위축된 수비진을 교란하는데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전반 39분경 우성용이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공중볼을 헤딩으로 연결, 이를 받은 김영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이상호가 헤딩슈팅으로 연결, 대전의 오른쪽 골망을 가르며 천금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전반 종료직전 고종수의 크로스를 슈바가 달려들며 헤딩슈팅, 슈팅한 공이 울산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울산은 알미르 대신 염기훈을 투입해 추가득점을 노렸고, 후반전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다. 그리고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현영민이 크로스를 올린 것이 우성용의 머리를 스쳐 골문 앞의 박동혁에게 연결됐고, 박동혁이 이것을 헤딩슈팅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날 후반 33분경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대전 서포터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영광이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병을 다시 관중석으로 던지는 '물병투척전'을 벌이는 불상사가 연출됐다. 이에 최광보 주심은 김영광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고, 울산은 이상호를 빼고 골키퍼 김지혁을 투입하며 퇴장으로 공백이 생긴 골키퍼 자리를 채웠다.

이로인해 경기는 상당시간 지연됐고, 대기심은 이날 후반전 추가시간을 7분으로 표시했다.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인 대전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히는데 실패, 시민구단 대전의 돌풍은 '기적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멈추게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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