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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1후 우리당, 盧 뜻대로 안 움직일 것"

<인터뷰> 김영춘 의원 "민심의 거대한 벽 절감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당이 대통령 의도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의 통합 반대는 문재인 전 수석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레임덕 때문이라기보다 지금 현재 우리의 상황은 대통령 말을 추종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40대 재선그룹으로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춘 의원(광진 갑)은 5. 31 지방선거후 노무현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우리당 발 정개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당 사람들 전부가 같지는 않으니까. 일부 기회주의자들 사이에 그런 식의 이탈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당이 정말 건강한 정당이라면, 창당 당시의 실험정신에 충실한 사람들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찻잔 속 미풍 정도의 이탈일 뿐, 결정적 분열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과거의 민주화, 민중 운동 경험이 너무 강하게 우리 정당을 규정했던 것 같다”며 “이제 국민들은, 과거 민주화, 민중 운동을 경험했던 민중들도 또한 그렇듯 우리에게 다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념적 쇄신을 단행해야 함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이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우리당은 도태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보다 민주적인 세력이 나타나면서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당과 민주당 간 통합 이야기도 그런 흐름 속에 부상할 것이라고 본 김 의원은 “민주당과 원칙 없이 통합한다면 반대해야겠지만 원칙 있게 하고, 민주개혁세력과 한나라당이 아닌, 한나라당 식이 아닌, 한나라당의 철학이 아닌 대안 세력이 미래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다”며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김 의원은 고건 전 국무총리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그는 “솔직히 나는 그 분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본인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건지, 아니면 이 나라 정치 발전과 역사를 위해 지렛대 역할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며 우회적으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후자였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바람도 내비쳤다. 고 전 총리가 후자 역할을 담당하며 “세속적인 권력 차원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음은 지난 5월 16일 오전 경운동 강금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영춘 의원과 나눈 인터뷰 전문.

“민심의 거대한 벽 절감하고 있다”

김영춘 의원은 열린우리당 내 40대 재선그룹에 속한다.YS 비서로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을 통해 등원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 창당 때 합류했다.ⓒ정경희기자


뷰스앤뉴스 : 이른바 ‘쫓아가는 선거’를 하고 있다. 심적 어려움 또한 클 것 같다.
김영춘 의원 : 정부나 당에 대한 평가가 저평가된 상황 속에서 선거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민심의 거대한 벽, 절감하게 된다.

강금실 후보 지지율이 답보상태인데 근본적인 원인은 정치적 요인에 의해 후보가 규정 당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 때문에 답답하다.

이런 상황이면 옛날엔 전통적인 수법을 동원했다. 여당이란 점을 등에 업고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고, 정보기관이나 조직을 총동원해 관권선거를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 일체 없다. 어떤 면에서는 야당보다 못하다. 자금면만 보더라도 지금 여당은 야당보다 못할 것이다.

뷰스 : 예를 들면.
김영춘 : 일단 기본적인 수입만 보더라도 여당이나 야당이나 별 차이 없을 거다. 야당은 선거 분위기가 괜찮으니까 이런저런 식의 자발적 후원도 있고, ‘이기는 선거’라는 기대감 속에 스스로 해나가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도 야당보다 못한 형국이다.

뷰스 : 앞으로 딱 2주일 남았다. 전략이 무엇인가.
김영춘 : 유일한 왕도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비전과 정책으로 선거가 되느냐는 것이 전통적인 시각인데 그래도 나는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후보자들에게 알리고 설득해 나갈 것이다.

서울시장이나 구청장이나 지방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 중에는 이번 선거를 정부나 집권 여당에 대한 원망을 털어 놓는 기회로 보는 이도 있는데, 일정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지방선거는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

‘누가 더 우리를 잘 살게 만들어주고 보듬어 안아줄 사람인가’ 전제 아래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유권자들에게 그 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되고, 역전승한다고 본다.

"유권자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삶 규정된다는 것 잊고 있다"

뷰스 :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인데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지 못하고 있다. 왜라 보는가.
김영춘 : 하나는 유권자 절반 이상이 선거에 관심이 없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국회의원, 대통령보다 나의 일상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데도 투표율이 국회의원 선거보다 낮다.

또 하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시장 잘 했다고들 하지만 ‘이 시장이 당신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느냐’고 물어보면 실감나는 답이 별로 없다.

이명박 시장을 포함, 역대 시장들은 도로를 포장하고, 큰 건물을 짓고, 청계천을 복원하고,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짓겠다는 식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을 했다. 청계천 복원 자체가 가치 없는 일이란 지적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내가 어렵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도와줘서 내 생활이 바뀌었다’고 느끼게 하는 식의 시정을 편 시장은 없었다. 공무원들이 하던 일상적인 행정절차를 경로에 따라 한 것뿐이다.

그런 면에서 강금실 후보가 시장이 되면 달라진다. 그것이 강 후보의 차별성이다. 여러 공약을 발표했는데 우리의 대표 공약은 ‘교육시장, 복지시장, 보육시장이 되겠다’는 것처럼 삶 속 존재하는 구체적인 모습이다.

예를 들면, 맞벌이 하는 신혼부부인 경우, 선뜻 출산 결심을 못하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다. 옛날 같으면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가 키워줬는데 요즘은 안 그런다. 직장 내 탁아시설도 없고, 보육기관의 손을 빌리려고 해도 늦은 퇴근시간까지 맡아 주는 종일반이 극히 드물다. 있더라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시민의 삶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자 일자리와도 연관 있는 사안이다. 그러다 보니 일과 직장 중 택일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는 거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출산율 저하도 같은 맥락의 문제다. 이제껏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해법 제시한 시장이 없었다. 강금실 후보가 하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 행정순위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순으로 바꾸겠다”

김 의원 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원인에 대해 "과거의 민주화, 민중운동 경험이 너무 강하게 우리 정당을 규정했다"고 분석했다.ⓒ정경희기자


뷰스 : 그런 공약은 당장 내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젊은 부부나 아이를 키우는 학부형에게는 솔깃한 공약인데, 표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
김영춘 : 사례적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각급 학교에 지원하는 금액이 1년에 5백억원이다. 강 후보를 이를 대폭 늘려 1년에 5천억원을 쓰겠다고 한다. 그 돈으로 교육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비(非) 강남 지역 학교, 금세 학교 좋아진다. 그동안 서울시가 교육 예산에 인색했던 것은 그 부분에 관심이 덜 했기 때문이다. 시민 복지차원에서 복지관을 짓고 노인요양시설을 짓겠다는 것도 같은 차원이다.

서울시 행정 우선 순위를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것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 점을 앞으로 꾸준히, 반복해 이야기할 것이다.

"姜-吳 지지율 격차 좁혀지지는 않았으나 오세훈 지지 철회한 부동층 늘어"

뷰스 : 선거일까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표심이 쉽게 바뀌겠나.
김영춘 : 그것이 쌓이면 양으로 축적될 것이고 그러면 질적으로 비약하는 분기점이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가능한 이야기다.

다행히 경쟁자인 오세훈 후보가 말로는 강북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이 느끼기 시작했다. 서민에 대한 그의 관념과 행동 모두가 서민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서민 위해 같이 울어주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본다.

뷰스 : 어떻게 감지하는가.
김영춘 : 밑바닥에서 그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그렇고, 민심을 가장 잘 아는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직 표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서서히 의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오 후보의 ‘11평짜리에서 발 뻗고 잘 수 있나’ 발언이다. 내가 지금은 그렇게 안 살아도 신혼경험, 자취경험으로 그렇게 살았던 역사들 가진 많은 사람들은 코웃음을 친다. 서민 투어에 나서 놓고서는 길거리 사람 외면하고 가고, 서민은 돈이 많아도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는 ‘서민 발언’, 한둘이 아니다.

의심과 호의는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사람들에게 전염되고, 전파되고, 확신으로 표출된다. 물론 열린우리당 후보인 강금실이 좋다는 아니다. 오세훈 후보보다는 우리 시민들, 서민들, 중산층들의 삶을 더 잘 실행해줄 수 있는 후보가 강금실 후보이겠구나, 확신이 느리지만 나타난다고 본다.

캠프내 여론조사는 1주일에 한 번씩 하는데 최근 들어 오 후보를 지지하다 유보로 돌아선 유권자들이 꽤 된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 변화는 없지만 유보층이 늘어나고 있다. 틈새가 있다는 얘기다.

우리당 선거 결과, 당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내면화하는 기회 될 것

뷰스 : 2주 뒤면 결과가 나온다. 이 결과가 우리당 내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고 보는가.
김영춘 : 우리당이 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불신 받고 있는지를 의원과 당원 모두가 피부로 체감한 좋은 기회일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무엇을 등한시했고, 시민들로부터 왜 불신을 받았는지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그를 통해 내면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그런 결과를 도출해 낸다면 선거 이후 아직도 실험정당인 우리당이 국민 속으로 밀착해 들어가 있는 제대로 된 대중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뷰스 : 선거 후 우리당 결집력이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당발 정개개편의 근거도 거기에 있다고들 하는데.
김영춘 : 일부 기회주의자들 사이에 그런 식의 이탈이 있을 것이다. 우리당 사람들 전부가 순열하지는 않으니까. 여기 있다가는 내가 이익을 못 보겠구나, 손해를 보겠구나. 촉빠르게 계산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그러나 우리당이 정말 건강한 정당이라면, 창당 당시의 실험정신에 충실한 사람들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찻잔속 미풍 정도의 이탈일 뿐, 결정적 분열은 없을 거다. 그렇게 빠르게, 타산적으로 움직이는 정치인 치고 잘되는 경우 못 봤다.

우리당 “이제 더 이상 인물로 승부하면 안된다”

뷰스 : 구심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영춘 : 이제 우리당은 인물이 구심점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그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 물론 차기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그를 중심을 단합하겠지만 그 전에는 우리 당의 창당 정신인 민주개혁, 평화통일 바탕 아래 국민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뷰스 : 왜 그것을 주지 못했다고 보는가.
김영춘 과거의 민주화, 민중 운동 경험이 너무 강하게 우리 정당을 규정했던 것 같다. 이제 국민들은, 과거 민주화, 민중 운동을 경험했던 민중들도 또한 그렇듯 우리에게 다른 역할 요구하고 있다.

세계화 물결 속에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세계적인 경쟁체제 속에서 한국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그에 답해야 한다. 국가 비전을 이야기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우리당의 설계도 보고 지지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당은 그런 작업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

뷰스 : 이번 선거를 ‘몸에 좋은 쓴약’이라고 보는 것 같다.
김영춘 : 좋은 홍역이 될 것이다. 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대한 대안적 선택이다. 한나라당 대안이 민주노동당과 같은 좌파 정당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성장 지상주의와 개발주의, 권위주의, 구태의연한 그런 것들이 점철된 정당이다. 사고방식 또한 그렇다. 산업화시대, 봉건주의가 인식의 저변에 깔려있다. 그것이 당 구석구석에 침투되어 있다. 허나 나름대로 의미 있다. 국민들 중에는 그런 분들도 있으니까 대표성이 있다.

우리당이 우리 자신을 좀 더 리모델링하고, 국민들 가슴에 다가가는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한나라당은 미국 공화당처럼 우리당은 민주당처럼 발전해나가면서 자신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

“우리당 시대 변화 못 읽으면 도태된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입장을 유보한 김 의원은 "대권보다는 역사 발전에 지렛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도 피력했다.ⓒ정경희기자


뷰스 : 5. 31 이후 정개개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김영춘 :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당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우리당이 국민들 요구에 부응 못하면 우리당은 도태될 것이다. 그러면 보다 민주적인 세력이 나타나면서 주류로 떠오를 것이다.

뷰스 : 우리당과 민주당 통합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가능성 어느 정도인가.
김영춘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과 통합은 국민 기만이라고 했는데 명분이 미약했기 때문이었다. 지역주의 극복하겠다며 창당해놓고, 이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합칠 테니까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 창피한 노릇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후에는 정치 지형이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대안적 주류라는 흐름으로 바뀌면서 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원칙 있게 대화할 거라고 본다.

“문재인 전 수석의 희망사항일뿐“

뷰스 : 그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청와대 수석은 ‘민주당과의 통합은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그런 상황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김영춘 :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대통령의 의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당이 대통령 의도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문 수석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레임덕이 때문이라기보다 지금 현재 우리의 상황은 대통령 말을 추종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민주당과 원칙 없이 통합한다면 반대해야겠지만 원칙 있게 하고, 민주개혁세력과 세력이 한나라당이 아닌, 한나라당 식이 아닌, 한나라당의 철학이 아닌 대안 세력이 미래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다.

“고건 전 총리, 나라 역사 발전 위해 지렛대 역할 했으면...”

뷰스 : 우리당과 민주당 통합에서 고건 전 총리가 중요 역할을 한다고들 한다.
김영춘 : 솔직히 나는 그 분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본인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건지, 아니면 이 나라 정치 발전과 역사의 위해 지렛대 역할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좋은 생각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후자였으면 좋겠다. 후자라면 세속적인 권력 차원에서 대통령 될 수 있다고 본다. 전자에 대해 욕심 너무 부리면 안 된다.

뷰스 : 5. 31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7월 전당대표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영춘 : 소장파는 그런 모색을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정권 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일정 정도 역할만 할 뿐, 한나라당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껍데기를 바꾸는 것은 혁신이 아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핵심을 바꾸기에는 소장파로선 역부족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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