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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수비수 최진철, 현역은퇴 결정

2002 한일월드컵 4강, 2006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주역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베테랑 중앙수비수 최진철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최진철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위에서 내년에도 현역으로 뛰기는 힘들다고 얘기를 해줬고 나도 그렇게 판단했다. 갑작스런 결정이었지만 미련없이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최진철은 인터뷰에서 "지난 10일 최강희 감독이 갑자기 '은퇴경기를 준비하라'고 말했다."면서 "갑작스런 은퇴 얘기에 너무 당황했다."면서도 "내년에 또 뛰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더 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는 말도 하지 않고 미련없이 결정했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96년 숭실대를 졸업하고 전북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최진철은 12년 동안 이적없이 전북에서만 활약하며 K리그 312경기 출장, 28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진철은 1997년 8월10일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처음 발탁된 이후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현 러시아 대표팀 감독)에게 발탁되어 한국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서 한국의 역사적인 월드컵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으며, 2006 독일월드컵 출전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최진철은 또한 소속팀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전북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하며 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알 카라마(시리아)와의 결승전 2차전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최진철은 내년 5월 대한축구협회가 시행하는 2급 지도자 코스를 밟은 뒤 8월경에 브라질로 유학을 떠나 6개월간 브라질에 머문 뒤 유럽으로 건너가 다시 반년 동안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생의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후반에는 훌륭한 지도자로서 축구 인생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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