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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04년 가동 중단된 영변 원자로 재가동

美 군사잡지 보도, 증기-도로시설-차량 확인돼

북한 영변 원자로가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글로벌 시큐리티>는 13일(현지시간) 영변 원자로의 위성사진을 홈페이지(www.globalsecurity.org)에 공개하고 원자로가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번 사진 공개에서 올해 1월 5일 촬영한 영변 원자로 위성사진 4장과 2004년 9월 29일, 2003년 3월 5일, 2000년 2월 22일에 찍은 과거 사진을 비교하며 달라진 점을 설명하며 원자로가 가동 중이라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변 원자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던 때인 2000년 2월 사진엔 증기가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에 공개된 1월5일 촬영한 사진에는 굴뚝에서 증기가 다량 분출되고 있음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또 이번 사진에는 지난 2004년 9월29일 위성사진 촬영 당시 비포장도로였던 원자로 주변의 도로가 포장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수의 차량과 컨테이너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추출할 경우 IAEA 사찰단의 표본조사 및 연료봉 분리와 연료 재공급의 감시를 허용하도록 합의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994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 협정을 어기고 독자적으로 폐연료봉을 추출해 미국과의 대립이 고조돼 2차 북핵 논란이 재현됐다. 이후 북한은 2003년 2월27일부터 동결했던 영변 핵원자로를 재가동했다.

북한은 한편 지난 2004년 4월18일 영변 원자로 가동을 중단해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재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초래됐으며 한국과 미국의 정보 당국은 매년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원자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6kg 정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다고 추정해 왔다.

2005년 4월 평양을 방문했던 셀릭 해리슨 워싱턴국제정책 연구소 연구원도 "북한이 조만간 핵폭탄 여러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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