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10조 갖곤 이 위기 못 헤쳐나가. 역대급 추경해야"
"여태껏 경험 못한 태풍 속으로 빨려들 위험 매우 높아"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96년 전인 1929년 세계대공황은 미국 증시 대폭락에 이어 스무트-홀리법이 관세전쟁을 촉발시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며 "그 결과 독일에 나치당이 탄생하고 2차 세계대전의 참화로 이어졌다"며 100년 위기의 재연을 우려했다.
그는 "지금부터 우리의 경제와 안보는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태풍 속으로 빨려들어갈 위험이 매우 높다"며 극한 위기감을 나타내면서, "태풍이 몰려오는데 국론은 분열되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선 "수출이 어려울수록 내수 활성화에 더 힘써야 한다. 정부는 추경안을 즉시 편성해서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며 "10조원 규모의 소위 '필수 추경'으로는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지금은 재정건전성을 따질 때가 아니라 역대급의 과감한 추경으로 내수를 살리고 어려운 분들의 민생을 돌보고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해야 할 때"라며 매머드 추경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이런 상황에서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부총리를 흔들어대고 탄핵하겠다는 겁박을 멈추지 않는 민주당도 정신차려야 한다"며 즉각적 탄핵소추안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에서 최후의 패배자는 미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고관세로 인해 미국 국내 물가가 오르면 경기는 침체되고 고용이 악화되고 주가가 폭락하면 결국 미국 정부도 버티지 못할 순간이 올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이 쓰나미에서 살아남아 더 강한 경제를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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