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개월만에 '6만전자' 회복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젠슨 황 발언 호재로 작용
삼성전자 종가가 6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정오 직후 주가가 6만원을 찍었고, 결국 전 거래일보다 2.91% 급등한 6만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째 삼성전자 주식을 매집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까지 사흘째 삼성전자 주식 1조원어치를 폭풍 매입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3천264억원어치를 순매수, 4거래일간 누적 매수액은 1종3천억원을 넘어섰다.
미국계 투자은행으로 반도체 비관론을 펴온 모건스탠리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낙관론으로 급선회하며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6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외국인 매수를 부추겼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9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최신 칩 블랙웰 울트라에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e가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삼성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며 "삼성은 베이스다이(Base Die·HBM 맨 아래 탑재되는 핵심 부품)에서 ASIC(맞춤형 칩)와 메모리를 결합하는 능력이 있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약진에 전 거래일보다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486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67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천2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지수는 13.20포인트(1.79%) 내린 725.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억원, 34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12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458.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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