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 안하면 탄핵"

尹정권 출범후 30번째 탄핵 추진. 오동운 공수처장은 '면죄부'

2025-03-09 13: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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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과 관련,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 즉시 고발조치를 취하고, 심우정 총장 스스로 즉각 사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탄핵 방침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1심 법원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에 대해 즉시항고하고 상급심의 판단을 다시 받아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풀어줬다. 다른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그 자체만으로 심우정 총장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구속기간 연장을 불허한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즉시 기소하지 않고 검사장 회의를 열어 시간을 허비한 큰 책임이 심우정 총장에게 있다"며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짓을 저질러 놓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며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수사권이 없음에도 시간을 질질 끌고 윤 대통령 체포과정에 수사권이 있는 경찰과 갈등을 빚었던 오동운 공수처장에 대해선 언급을 피해 면죄부를 주는 양상이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탄핵 시점과 관련, 기자들을 만나 "사퇴 시한은 별도로 정하지는 않았다"며 "사퇴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루 이틀 안에 탄핵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심우정 총장을 탄핵하면 윤석열 정권 출범후 30번째 탄핵이 된다.

민주당은 그간 '탄핵 남발' 비판여론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에 탄핵을 경고하면서도 엄포에 그쳤으나, 윤 대통령 석방후에는 분위기가 격앙돼 실제 탄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상황 전개다.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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