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기분만 맞추는 건 아첨이지 의리 아니다"
영남 유력지와의 인터뷰에서 '배신자' 이미지 정면돌파 시도
한 전 대표는 이날 영남 유력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배신이 아니라 '프레임'이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영남 지역에 확산된 배신자 이미지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어 "오히려 누가 의리를 안 지킨 건가 묻고 싶다. 진짜 의리는 대통령께 할 말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의 기분만 생각했어야 한다는 건 아부고 아첨이지 의리가 아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국민에 대한 의리도 있다. 우리 정부가 잘되는 게 또 국민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해선 "문제가 됐던 이슈들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이종섭·황상무 이슈, R&D 이슈, 의료 사태, 명태균 의혹, 김경수 복권 정도들인 것 같다. 이것은 (당에서) 보정을 해야했던 것들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이걸 그냥 두고 넘어가면 나중에 터지고 (당이) 망하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그냥 거리를 두고 빠져 있었으면 편했겠고, 더 꽃길이 있었지 않겠나. 하지만 그렇게 문제를 지적한 이슈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보정이 조금씩 됐잖나"라면서 "그것은 전적으로 민심이 원하기에 대신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한계 18명의 계엄해제안 찬성에 대해 "그러지 않았으면 안됐을 상황이었다. 44년 만에 계엄 아닌가. 없었던 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당장에는 개인의 손해가 있더라도 할 수밖에 없던 것들이었다. 우리가 계엄을 옹호했다면 이렇게 단기간에 보수가 살아날 수 있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멀지 않은 미래에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한 18명이 보수를 구한 뗏목 같은 역할을 했다고 인정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보냐'는 질문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천장이 너무 명확하잖나. 탄핵을 찬성한 숫자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숫자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하는 숫자를 비교해보자. 이 대표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확실한 한계점을 보이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이 대표는 위험한 사람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망칠 것이다. 이런 위험한 정권을 막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 대표를 지지할 사람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얼마큼 이 사람들이 공통점을 찾아서 뭉칠 수 있느냐 그게 남은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것만 되면 이 대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끊어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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