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대행 "여인형 방첩사령관 직위해제 검토중"
여야의 직위해제 요구에도 즉답 피해
김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여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촉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이 이에 2차 비상계엄 선포 우려를 언급하면서 추가 계엄 요구는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특전사령관과 수방사령관과 달리 그런 언급이 없는 방첩사령관은 즉시 직위해체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자, 김 대행은 "직위 조치에 대한 것을 판단하겠다"고만 답했다.
여 사령관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비상계엄 집행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충암고 후배로, 계엄 직후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청래 의원 등을 즉각 체포하라고 지시했다고 홍 차장이 폭로한 인물이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군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조차 하고 있지 않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조차 인사조치하고 있지 않다”고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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