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5백90억달러의 재산으로 1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1일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백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4백대 부자 순위에서 14년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5백20억달러), 3위는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 회장(2백80억달러),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2백60억달러)으로 1~4위의 순위는 작년과 같았다.

공동 5위는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1백85억달러), 7위는 작년 MGM 미라지의 매출 호조와 주가 급등으로 작년에 90억달러가 늘어 보유재산이 1백80억달러이 된 기업 사냥꾼 커크 커코리안, 8위는 델 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 공동 9위는 미국 투자 회사 코치의 찰스 코치와 데이빗 코치 형제다.

11위는 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 공동 12위는 월마트 창업자의 후손 4명인 크리스티 월튼, 짐 월튼, 롭슨 월튼, 앨리슨 월튼, 16위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17위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상속녀 애비게일 존슨, 18위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다.

공동 19위는 캔디회사 마르스 코퍼레이션의 후손 3명과 엔터프라이즈 렌트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잭 테일러 일가가 차지했다.

<포브스>는 "글로벌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4백대 부자들의 최소 재산이 13억달러, 4백명의 재산 총액도 작년보다 2천9백억달러 증가하는 등 부자들의 재산 증식 속도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미국 4백대 부자가 모두 최소 13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작년 사상 처음으로 4백대 부자의 재산이 최소 10억달러 이상었지만 올해 그 기준이 더 높이 올라감에 따라 4백대 부자들의 재산 총계도 사상최고치인 1조5천4백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4백대 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엔론의 원유 트레이더였다가 헤지펀드 센토러스 에너지를 창업한 33세의 존 아놀드가 15억달러로 차지했고,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올해 98세의 존 심플롯으로 재산은 36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