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95일만에 '최장 늑장개원'
우원식 "비상 의료체제 원활?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달라"
'87년 체제' 이후 가장 늦게 개원식을 연 21대 국회(7월 16일) 기록을 갈아치운 '최장 늑장 개원'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1987년 민주화 이래 현역 대통령으로서 처음 불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개원사를 통해 "이유가 무엇이었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을 온전하게 실현해야 민주주의"라며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운영에 성과를 낼 수 없다. 정부에게도 책임 있는 자세, 진전된 자세를 보여 달라고 요청한다"며 우회저으로 윤 대통령에게 유감을 나타냈다.
우 의장은 또 "의정갈등이 낳은 의료공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며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아다니다가 목숨을 잃고 지금은 아프면 안 된다는 국민의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응급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인조차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한다"며 의료마비 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는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한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르다. 정부는 더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현실감각부터 의료현장과 국민에 맞춰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22대 국회 과제로 ▲민생을 위한 사회적 대화 ▲개헌 ▲선거제 개혁 및 연금개혁 ▲기후특위 설치 ▲첨단산업(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우주·에너지 등) 인프라 확장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