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재명, 대통령 되면 안된다' 했냐? 했다"

"할 말 하는 정봉주 같은 최고위원 한명 있어야 민주당 발전"

2024-08-16 16: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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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6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안된다'고 이야기했냐 묻는다. 예, 했다"고 밝혔다.

정봉주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드려야겠기에 글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석에서의 이야기가 전해지다 보니 진의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며 "저 이야기에 담긴 제 본심은 오직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원대회 기간 중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현장에서 만나며 느꼈던 것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며 "특히, '내가 이재명의 복심이네!'하면서 실세 놀이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그 한 줌도 안되는 인사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팔이 무리들이 우리 이재명 후보를 망치고 있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명팔이'를 비난했다.

그는 "그 극소수 ‘이재명 팔이’ 무리가 누군지 왜 안밝히냐 고 한다"며 "경기도 당원대회를 앞두고 비공개로 경고했다. 그랬더니 조금 잠잠해지다가 전당대회가 거의 끝날 무렵이 되자 또 고개를 들고 활동하기에 강력하게 경고한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 이름을 밝히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생길 것도 불보듯 뻔하다"며 명단 비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되면 함께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탄핵도, 정권교체에 대한 준비도 일사분란하게 진행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재명 팔이’ 척결이라는 당내 혁신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며 "선출직 최고위원으로서 할 말은 하는 정봉주 같은 최고위원 한 명 쯤은 있어야 당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친명 진영에서는 최고위원 선출시 30%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겨냥해 '명팔이 척결' 등 정 후보의 강성 발언이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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