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의원들 "文 계좌 추적은 명백한 정치보복"

"대통령 사위 월급이 뇌물이면 어떻게 생계 유지하란 말이냐"

2024-08-16 14: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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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6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금융계좌 추적에 대해 "이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 대변인 격인 윤건영 의원 등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취임 첫날부터 전임 정부 괴롭히기에만 골몰하던 윤석열 정부는 대체 언제까지 전임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려는지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 사위 관련 수사는 검찰이 무려 4년 동안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의 주변을 탈탈 턴 수사다. 전 사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인까지 괴롭히면서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억지 수사"라면서 "심지어 그 과정에서 검찰 측 인사가 한 참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잡아넣어야겠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처음부터 그림을 그려 놓고 수사를 시작했다. 4년 동안 탈탈 털고도 그 그림에 맞는 퍼즐이 잘 나오지 않자, 이제는 전임 대통령을 모욕주는 방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려 한다"며 "이는 검찰이 원하는대로 수사가 되지 않으면 늘상 쓰는 익숙한 패턴이다. 법정에 세울 증거는 없으니, 언론을 통해 괴롭히고, 없는 죄의 냄새만 고약하게 피우는 못된 습관"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전 대통령의 사위가 취직을 해 월급을 받은 것이 뇌물이라면, 대통령의 가족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냐. 숨도 쉬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검찰에 대해 "정치검찰의 끝은 파멸임을 잊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권력의 끝은 몰락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건영 의원 외에 고민정 권향엽 김기표 김승원 김영배 김우영 김태선 김한규 문대림 문정복 민형배 박상혁 박수현 복기왕 송재봉 신정훈 윤종군 이기헌 이용선 이원택 전진숙 정태호 진성준 채현일 한병도 한준호 등이 참여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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