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20% 확률,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
"영일만 프로젝트 유망성 상당히 높다" "세계적 석유사들 주목"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이를 가능성에 따라 순서를 매기고, 상위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지의 시추공 유정이 3개 존재했고, 관련 탄성파 시험 데이터 등도 있었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분지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찾지 못했고, 이것은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라는 확률이 높은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5년 동안 발견된 가장 큰 광구인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성공 가능성은 16%였다. 저는 엑손모빌 재직 당시 가이아나 광구의 시추 과정까지 참여했고, 회수할 수 있는 석유량은 40억배럴이나 발견됐다”며 “리자는 이번에 확인한 광구와 비슷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확률 20%는 실패확률 80%라는 뜻”이라며 “5개 유망구조 중 한 곳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 과정이 끝나면 추가로 유망광구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유망광구를 하나만 찾았다면 시추를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도 대통령이 시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냐는 질문엔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가끔은 공기업이 발표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관이나 대통령이 발표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이스트코스트 지역 탐사 발표를 직접한 바 있고,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극지방 탐사 발표를 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그는 액트지오의 주소가 자택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맞다”면서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인력감축에 나서면서 외부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졌다. 우리 팀도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에 흩어져 있으며, 휴스턴에는 소수만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컨설팅 업체가 대규모 사업의 분석을 담당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액트지오는 심해라는 틈새시장에 특화돼 있는 기업으로, 파키스탄, 미얀마, 카자흐스탄에서 심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석유업체인 3R과 아르헨티나 국영 YPF 등과도 같이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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