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천 "이재명 사당화로 민주당 120석도 위태"

"국힘이 낙동강벨트 공격할 때, 민주당은 친문 공략"

2024-02-20 10: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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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20일 민주당 '하위 20%' 의원 31명 가운데 비명계가 28명 포함한 것과 관련, "총선 승리는 물 건너간 분위기다. 통탄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최병천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이재명은 공천 국면이 되자 사당화 공약을 이행 중이다. 그래서, 공천 국면이 되자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비명횡사, 찐명횡재"라면서 "하위 20%에 속한 사람들은 사실상 경선 승리가 불투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김영주 의원의 탈당을 ‘올 것이 왔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중진 현역들의 추가탈당이 벌어질 분위기"라며 무더기 탈당 사태를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의 양대 지지층은 친이재명(친명)과 친문재인(친문)"이라며 "국힘이 ‘낙동강 벨트’를 공략할 때, 민주당은 ‘친문 공략’을 시작했다. 국힘이 민주당 의석을 뺏으려 할 때, 민주당은 지지층을 ‘두동강 내는’ 행태를 자행했다"고 이 대표를 질타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방탄 국회를 만들더니, 민주당이 총선에서 폭망하든 말든, 자신의 호위무사 숫자 늘리기에 전념하며 방탄공천을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총선 승리는 물 건너간 분위기"라며 "2016년 박근혜의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었다. 민주당 역시 이번 총선에서 120석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통탄할 일"이라고 거듭 탄식했다.

다음은 최 소장 글 전문.

<민주당 공천과 지지율 추락 – 비명횡사(非明橫死), 찐명횡재(橫財) >

1>.
지난 대선 기간에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공언했다. 나를 포함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레토릭’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공천을 보니 이재명 대표의 ‘진심’이었다.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 공약이었다.
이재명은 공천 국면이 되자 사당화 공약을 이행 중이다. 그래서, 공천 국면이 되자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중이다. 총선 승리는 물 건너간 분위기다. 통탄할 일이다.
민주당 공천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비명횡사, 찐명횡재다.
어제 국회부의장을 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했던 김영주 의원이 탈당 선언을 했다.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에 포함됐고, 이에 대해 ‘모멸감을 느낀다’라고 표현했다.
김영주 의원은 억척스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회 부의장이면서도 법안 발의 등을 열심히 할 정도였다. 김영주 의원은 본인이 문재인 정부하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했던 것이 불이익을 받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하위 20%에 속한 사람들은 사실상 경선 승리가 불투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김영주 의원의 탈당을 ‘올 것이 왔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중진 현역들의 추가탈당이 벌어질 분위기다.
하위 20%에 속한 31명의 명단을 TV조선이 입수했다고 한다. 이들 모두는 비명(非明)이어서 횡사(橫死)한 경우다.
<이재명의 민주당>이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2>.
헤럴드경제는 2월 18일 「양지만 골라가는 ‘찐명’…출마러시속 ‘공천 갈등’ 확대 양상」 기사를 통해 찐명 출마자들의 동향을 소개했다. (*관련 기사, 댓글로 링크)
‘찐명’은 친명과도 다르다. 성남시, 경기도 관계자들이다. 2016년 총선 당시, 유승민을 쳐내기 위해 ‘진박 감별’을 했던 것과 유사하다.
헤럴드경제가 공개한 찐명 출마 동향은 아래와 같다.
► 안태준 전 경기주택공사 부사장,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성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주을에 출마했다.
►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탈당한 이원욱 화성을 지역구에서 출마했다.
► 박균택 변호사, 광주 광산갑에 출마했다.
► 이건태 변호사, 경기 부천병 김상희 의원 지역구에 출마했다.
► 모경종 당 대표실 차장, 경기도 청년비서관 출신이기도 하다. 비명 계열의 신동근 의원 지역구인 인천 서구을에 출마했다.
► 이헌욱 전 경기주택공사 사장,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에 출마했다.
► 임진 전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장,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수원무에 출마했다.
► 천경배 전 성남시청 대외협력팀장, 비명계 서삼석 의원 지역구인 영암, 무안, 신안에 출마했다.
► 민병선 전 경기도지사 보도특보, 최종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하남 지역에 출마했다.
►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비명계 김민철 의원의 지역구 경기 의정부을에 출마했다.
►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했다.
► 이재명 대표를 변호해준 조상호 변호사, 금천구에 출마했다.
►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변호하는 김동아 변호사, 비명계 홍기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평택갑에 출마했다.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하는 김기표 변호사, 비명계 중진 설훈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 출마했다.
►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양향자 의원의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다.

3>.
‘찐명이 승리하는’ 총선이 아니라, ‘민주당이 승리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
정당의 지지율은 언제나 ‘스펙트럼 연합, 유권자연합, 세력연합’의 특성을 갖는다.
2016년 총선 시기 유승민과 김무성은 차기 대선후보였다. 박근혜는 차기 대선후보였던 유승민과 김무성을 동시에 날렸던 셈이다.
진박 감별과 유승민-김무성 찍어내기는 ‘지지층을 두동강내는’ 행태였다.
민주당의 양대 지지층은 친이재명(친명)과 친문재인(친문)이다.
국힘이 ‘낙동강 벨트’를 공략할 때, 민주당은 ‘친문 공략’을 시작했다. 국힘이 민주당 의석을 뺏으려 할 때, 민주당은 지지층을 ‘두동강 내는’ 행태를 자행했다.
이재명 대표는 방탄 국회를 만들더니, 민주당이 총선에서 폭망하든 말든, 자신의 호위무사 숫자 늘리기에 전념하며 방탄공천을 하고 있다.
총선승리는 물 건너 간 분위기다. 2016년 박근혜의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었다. 민주당 역시 이번 총선에서 120석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통탄할 일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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