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폭탄에 코스피 2.47% 급락. 해외악재 쏟아져
미국금리 조기인하 가능성 희박해지고 중국부동산거품 파열 가속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61.69포인트(2.47%) 급락한 2,435.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는 작년 11월 중순께와 비슷한 수준으로, 12월 '산타 랠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만4천여계약(1조1천88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눈치보기를 하며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8천522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2.20%)가 외국인 매도로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연초대비 10%가량 급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발언에 약세를 보인 데다가, 작년 12월 중국 부동산가격이 전월 대비로 거의 9년만에 최대 급락하고 소비가 침체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부동산거품 파열에 따른 중국 내수침체가 심화되면서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것.
여기에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계속되는 '전쟁 불사' 발언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78포인트(2.55%) 내린 833.0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77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733억원, 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전일보다 12.4원 급등한 1,34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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