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일 한달여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우려 등 중동 정세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후폭풍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0포인트(1.12%) 급락한 2,497.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500을 밑돈 건 지난해 12월 7일(종가 2,492.07) 이후 한달여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하락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36억원, 4천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만 5천856억원어치 순매수로 추가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의 매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76%, 1.49%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57%) 떨어진 854.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5억원,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9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지속적 주식 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전 거래일보다 11.6원 급등한 1,331.8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최근 약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02.63선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