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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적어도 6개월 이상 금리인하 쉽지 않을 것"

"금리인하, 경기부양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자극할 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 유가 안정 여부, 소비가 경기 예측대로 갈지, 무엇보다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3개월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5명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주장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해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려는 데 대해선 "그동안 경기가 안좋으면 정부가 부동산을 부양시켜왔다"며 "이 때문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정부가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 임기 만료 때까지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현 수준에서 낮은 수준으로 간다면 이는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라며 "(이번 정부가) 그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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