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광풍, 환율 1,200원대. 주가 폭등

정부여당도 예상치 못한 열풍. 외국인 예상 깨고 대대적 매수

2023-11-06 15: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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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한시적 금지'에 6일 주가가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로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뜨거운 열풍이 불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의식해 공매도를 해제했던 정부여당도 예상치 못한 대열풍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1원 급락한 1,297.3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1,20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3일(1299.1원) 이후 3개월 만이다.

환율 급락은 외국인들이 우려와는 정반대로, 증시에서 대대적 매수 공세를 편 것이 결정적이었다.

환율 급락은 연말 물가불안을 급진정시키는 등 실물경제에도 선순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가는 거의 광풍에 가까울 정도로 달아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03p(5.66%) 오른 2,502.37로 거래를 마감하며 단숨에 2,500선을 회복했다. 2,500선 회복은 지난 9월 22일 이후 1개월여만이다.

이날 상승 폭(134.03포인트)은 역대 최대이며 상승률(5.66%)은 역대 46위로 2020년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1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 5월 26일(9천11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기관도 장 후반 순매수로 돌아서 2천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천175억원어치 순매도로 차익을 실현했다.

종목별로는 포스코퓨처엠(29.93%)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2.76%), POSCO홀딩스(19.18%), LG화학(10.62%) 등 공매도 금지 반사이익이 클 이차전지주가 폭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이 더 커, 57.40p(7.34%) 폭등한 839.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 폭(57.40포인트)은 지난 2001년 1월 22일 이후 약 22년 만에 최대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워낙 폭등세가 더 거세, 오전 9시57분쯤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천70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876억원, 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때 5%를 넘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5%대로 급락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77%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056%로 4.9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6.7bp 하락, 4.5bp 하락으로 연 3.954%, 연 3.858%에 마감했다.

시중금리 하락은 최근 위축세로 돌아선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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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광풍, 환율 1,200원대.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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