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김동연, 작고 가난한 경기북도 만들겠다?"

"분도 되면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지는 결과 초래"

2023-11-01 13:32:57

확대 축소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김동연 경기지사의 '경기북도 분도론'에 대해 "분도론은 세계적인 트렌드에도 맞지 않고, 도시발전에 저해요인이 되며,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여의도연구원장 시절에 '메가시티 서울'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지사가 경기북도 분도론을 주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반면 메가서울은, ①고급인력의 집중, ②IT 인프라 및 교통, 통신 등의 인프라 구비, ③1천만 명이 넘는 거대한 소비시장 ④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R&D 센터나 지역본사의 입지 등 혁신과 생산성 면에서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세계 각국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일본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수퍼 메가리전으로 만들고 있고, 중국은 주강 삼각주, 장강 삼각주, 징친지 등 10대 초대형 도시권 전략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랑스도 이미 2014년에 23개 레지옹을 13개로 통합했고 영국도 도시와 주변 농촌을 통합하는 City-Regions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도 11개 광역도시권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북도를 신설할 경우 "경기도 한수이북 11개 시군으로 북도를 신설하면 면적은 제주도의 2.5배, 충남의 절반에 불과한 작은 도가 되고, 지금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61.6%에 달하는데 분도가 될 경우 경기북도는 24%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가진 도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작고 가난한" 경기북도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분도가 되면 없던 도지사, 부지사, 실장, 국장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수십 개의 산하기관이 만들어지고, 각종 관변단체 또한 커지게 된다. ‘81년 대구광역시 승격으로 공무원 수 2배 증가(5,543명→9,400명)했고, ‘86년 광주광역시 승격으로 공무원수는 3배 증가(2,641명→6,608명) 경상비는 4배 증가(217억 원 → 941억 원)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가뜩이나 낮은 재정자립도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김동연 지사가 누구 말을 듣고 경기북부 분도론을 주장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치인과 공무원 말만 듣지 마시고, 바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즉각적 경기북도 추진 백지화를 촉구했다.

경기 부지사 출신인 박 의원이 이처럼 김 지사의 경기북도론을 맹공하고 나서면서, 현재 중국출장중인 김 지사가 귀국하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가 서울'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김기현 대표와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박수영 "김동연, 작고 가난한 경기북도 만들겠다?"

"분도 되면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지는 결과 초래"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