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조종 의혹으로 중단됐던 영풍제지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의 거래가 26일 재개된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거래가 정지된 두 종목은 5거래일 만에 매매가 가능해져 개장후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5일 공동 보도 자료를 내고 "26일부터 영풍제지, 대양금속 2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의 경과에 대해 "금융 당국은 '4월 24일 8개 종목 주가급락 사태' 발생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상기 종목 관련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한 후 검찰에 통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10월 18일 하한가 사태 발생 시 유관기관 간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후 검찰(남부지검)에서 금융 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 및 체포, 기소 전 추징 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향후에도 시장질서 교란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는 등 투자자 보호 및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730%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영풍제지는 검찰의 수사 착수 다음날인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지더니 오전 9시 12분께 하한가에 도달했고,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대양금속도 곧바로 하한가를 기록해 다음날부터 거래가 정지했다.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으며, 23일에는 영풍제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