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명 거부로 조사 무력화. 녹화도 거부"

국힘 "기상천외한 사법방탄", "여의도 반칙왕" 집중포화

2023-09-11 10: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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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대북송금 검찰 조사때 조서 서명 날인을 거부해 조사를 무력화시킨 대목을 집중 포격하며 "꼼수", "기상천외한 사법방탄", "여의도 반칙왕" 등 맹공을 퍼부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조서에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 부리며 서명 날인조차 하지 않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피의자 보호를 위한 영상녹화조차 거부해 조사 때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애초부터 조사 때 괴롭힘을 당했다는 트집을 잡아 수사 진행을 방해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쯤 되면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을 위한 명분쌓기 말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조서 날인 거부에 대해 "이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에는 다 계획이 있었다. 검찰의 조사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가 등장한 셈"이라며 "기상천외한 사법 방탄 기법들이 난무하는 모습에 웬만한 범죄 피의자들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가세했다.

이어 이 대표의 12일 추가 소환에 미온적 태도를 지목하며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핑계 삼아 검찰 수사를 끝끝내 회피하는 이 대표 모습을 보니 '여의도 반칙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비꼬았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피의자 이 대표의 태도는 법의 사각지대 안을 찾아 헤매는 테크니션 법조인 그 자체였다. 검찰 수사도 피의자 임의로 중단하고, 증거가 없다고 항변하며 조서에도 서명하지 않는 등 버젓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특권, 야당 대표의 지위를 악용한 황제 수사"라고 비난했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진술 조서 서명 거부는 검찰 조사 자체를 무효화시킨 것으로 피의자 방어권을 초과한 법치 농락이고, 느닷없는 단식과 조서 서명 거부는 수사 방해와 재판 시간 끌기용 꼼수"라며 "단식을 중단하고 약속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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