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절친 이철우 "사상검열 표적 홍범도 지켜야"
尹 고립무원 궁지. 국방부 꼼수 "홍범도 흉상만 이전시킬 수도"
이철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인의 흉상을 이전하겠다는 육사의 계획에 대해 후손으로서 분노를 느끼기보다는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위하여 그런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를 이해사회학적으로 해석하려 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노림수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의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이 전날 이종섭 국방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민족적 양심을 저버린 귀하는 어느 나라 국방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장관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절친인 이 교수까지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 이전을 "부당한 사상검열"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서면서 윤 대통령은 완전 고립무원의 궁지로 몰리는 양상이다.
국방부는 이종찬 회장 등의 강력 반발을 의식한듯 이날 이회영 선생 등의 흉상을 빼고 소련 공산당 전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만 이전할 수 있음을 시사, 일관된 원칙도 없이 권력 눈치만 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증폭시켰다.
이종찬 회장은 전날 "흉상을 옮길 곳이 없어서 독립기념관의 수장고 한 귀퉁이에 넣게 된다면 차라리 파손하여 흔적을 남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일갈한 바 있어, 국방부의 꼼수적 대응이 이번 파문을 진화시킬 가능성은 전무해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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