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고민정 저격수'로 오신환 확정
36개 당협중 10개만 내정. '인재난' 반영
조강특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사고당협 10곳의 조직위원장 후보를 내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이 내정됐다. 오 전 의원은 지난 총선때 근소한 차이로 패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리 주자로 광진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는 비례대표 서정숙 의원과 경쟁한 끝에 경기 용인병 조직위원장 후보가 됐다. 용인병은 정춘숙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정병국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중랑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다. 중랑을은 원내대표 출신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이 맞붙은 서울 마포갑은 보류됐다. 마포갑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된 노웅래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3선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도전한 서울 강서을도 잠정 보류로 결론 났다.
이밖에 김민수 대변인이 지원한 경기 성남 분당을, 오 전 부시장 전임인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원한 서울 서대문을도 각각 보류 지역으로 남겼다.
이날 조강특위가 내정한 조직위원장 후보들은 오는 28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박진호 조강특위 대변인은 회의후 취재진과 만나 조직위원장 내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총선 당선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조강특위는 조직위원장 후보를 내정하지 않은 사고당협 26곳에 대해서는 기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이어가거나, 공석인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 포함되지 않은 사고당협 4곳을 비롯해 미선정 지역에 대한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조강특위는 40개 사고당협 중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와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의 지역구 4곳을 제외하고 조직위원장을 공모했다. 이들 36개 사고당협에는 86명이 지원해 면접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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